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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약 문자 하나로 수백만 원 날릴 수 있습니다

by 돈되는 경제 이야기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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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다니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부동산 가계약의 진실

가계약금 보내기 전,
문자 한 줄만 잘 써도 수천만 원을 지킬 수 있다는 말,
믿기시나요?

이건 실제 사례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입니다.
저도 처음엔 "계약서도 안 썼는데 괜찮겠지"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게 착각이더라고요.


가계약은 '찜'이 아닙니다

부동산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단 200~300만 원만 걸어두자, 그 사이에 집 나갈 수 있으니까."

여기서 우리는 흔히 '계약 전 단계니까 아직 취소할 수 있겠지' 하고 넘깁니다.
하지만 문자로 금액을 정하고 돈까지 보내면,
그 자체로 계약으로 인정될 수 있어요.

한마디로,
가볍게 걸었다가 생각 바꿔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죠.


상황에 따라 결과는 극과 극

실제로 다음 세 가지 문자를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1. "가계약금 300만 원 송금 완료"
    → 이 경우는 해지가 쉬운 편입니다.
  2. "가계약금 300만 원 송금 / 잔금일 말일 예정 / 임대인: 배상 / 임차인: 포기 후 해제 가능"
    → 이 문구가 들어가면, 전액 계약금까지 손해 볼 수 있습니다.
  3. "본 계약 전까지 임대인은 배상 / 임차인은 가계약금 포기 후 해제 가능"
    → 이건 일부 손해는 감수하되, 큰 손해는 피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글자 몇 개 차이인데,
결과는 수백만 원 차이가 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쉬운 방법은 문자를 받기 전, 부동산에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계약금 보내고 나서 마음이 바뀌면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을 꼭 던지세요.
그리고 답변 내용을 문자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하세요.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가계약금은 계약 전까지 환불 가능하며, 해제 시 위약금 없음"

 

이 한 줄이 나중에 분쟁에서 당신을 지켜주는 방패가 됩니다.


상대방이 계약을 파기하면?

여기서 한 가지 더.
내가 취소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엔 어떻게 될까요?

이럴 때는 대부분 대응이 어렵습니다.
왜냐면 위약금 조항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꼭 넣어야 할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본 계약 불이행 시, 위약금은 가계약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한다"

 

이 한 문장만 추가해도,
상대방이 약속을 어겼을 때 위약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문자 내용'

가계약이란 단어가 들어가더라도,
문자에 어떤 내용이 적혔느냐에 따라
법적 효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정리하자면 아래 세 가지 기억하세요:

  • 내용 없는 문자 → 취소 가능, 환불 가능성 높음
  • 해제금 언급 없는 문자 → 계약금 전액 손해 가능
  • 해제금 명시된 문자 → 일부 포기하고 계약 해제 가능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가계약이라고 적힌 문자 하나,
별 의미 없어 보여도 수천만 원짜리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중개인조차 이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 많습니다.
그러니 내 계약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

혹시 지금 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가계약금을 보내야 할 상황이시라면,
위 문구들을 꼭 기억해 두세요.

이건 단순한 팁이 아니라,
내 돈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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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한 줄로 전세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포인트들을 정리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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