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신세계강남점, 크지 않아 더 반가운 서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를 걷다가
어디선가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풍문고, 이름만으로도 반가웠죠.

한동안 고속터미널 쪽에서
서점을 찾기 어려웠던 걸 생각하면
다시 이 공간에 책방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

크지 않지만, 흐름이 좋은 구성
매장은 크지 않았습니다.
한눈에 내부가 보일 정도의 아담한 크기지만,
서가 배치나 동선이 꽤 효율적이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베스트셀러 코너가 보이고,
중앙엔 문구류와 굿즈가 모여 있고,
안쪽으로 갈수록 아이들 책과 학습서가 많아지는 구조.

단계적으로 흘러가듯 책을 둘러보게 되는 공간이었어요.

잠깐 들르기 좋은 위치
메가박스, 카멜커피 바로 옆이라서
영화를 보기 전에도, 쇼핑 중간에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위치예요.

앉아서 쉬는 공간도 조그맣게 마련돼 있어서
책 한두 권 훑어보며 머무르기에도 좋았고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의식한 듯
아동서적 비중이 높은 점도 인상 깊었어요.

책을 고르는 기분
책을 직접 보고 고른다는 건
온라인 주문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죠.
표지를 넘기며 종이 질감을 느끼고,
제목만 보고도 마음이 끌리는 순간이 생기니까요.

이곳은 그런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어요.
매장은 작지만, 책을 고르는 시간이 풍요로웠던 하루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들르실 일이 있다면
지하 1층에서 잠시 길을 틀어
이 작은 서점을 지나보세요.

한 권쯤,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뜻밖에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사진 출처 : 영풍문고 강남신세계점,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반가운 작은 서점